과거는 타국과 다름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최근 서태지 음악을 다시 듣게 되면서, 지나간 시간 속의 희미한 나를 바라보게 된다. 저 멀리, 불덩어리처럼 벌건 무언가가 사그라드는것처럼 보인다. 더이상의 내일은 상상하기 어렵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지나온 내가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음악으로 구십프로의 무력감을 달래왔던것 같다.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 것들, 그러나 그것들이 이렇게 지금까지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나는 그것들을 지금도 사랑한다고 말해본다. 중얼거려 본다, 읊조려 본다, 그냥 가만히 되뇌어 본다.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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