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일 월요일
나의 문제들은 변한 것이 없는데, 어째서 어제와 오늘은 이렇게 다른 것일까. 어제와 마찬가지로 나는 혼자 Punta에 있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은 무덥고 논문은 오리무중이다. 차이라면, 더뎠던 어제
하루가 지나갔다는 것이고, 그리고 오늘 아침에 field에 나가 일을
하고 왔다는 것이다. Field에서 일을 하기 전부터 나는 ‘왜 어제와
느낌이 다르지’ 생각하고 있었다. 밤사이 좋은 꿈을 꾼 것도 아니다. 커트 코베인은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I guarantee you I am going to screw this song up.” 이라고
했다. 저 마음 상태. 그 속의 나, 하지만 나는 커트가 아니고 정말로 “screw up” 할 것이고, 아마도 그러고 있다. 그런데도, 그가 망칠 거라고 한 그 노래를 들으며 좋은 것은 왜일까. 그가 사실은 망치지 않아서? 이 아름다운 노래는 어떻게 해도 망쳐지지가 않아서? 아름다운 노래들 곁에 머물듯이 그렇게 삶을 살 수 있다면. 여튼 오늘 하루,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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