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4일 화요일
학교 가는 길에 항상 지나는 워싱턴스퀘어파크에는 가끔씩, 실종된 사람을 찾는 공고가 붙는다. 주로는 다운증후군이나 자폐가 있는 분들을 찾는 내용이다. 오늘 아침에는 딱따구리의 나무 찍는 소리를 들으며 새를 찾으려 큰 나무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어떤 사람을 찾는 공고와 마주쳤다. 다운증후군이 있다는데 53년생이라니 보통 다운증후군 분들이 단명하는 것에 비추어보았을 때 참 드문 경우였다. 사진 속에서는 천사처럼 하얀 옷을 입고 웃고 있었지만 어딘가 병원시설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는 딱따구리를 찾으려 서너명의 사람들이 나무 주위를 돌고, 몇분뒤 내 주먹 정도로 아주 작은 딱따구리가 그 주인공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저 작은 몸으로 공원을 울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딱따구리는 찾았지만 질문은 남고, 60세의 다운증후군 아저씨는 아직 행방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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