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6일 수요일

마주르카

쇼팽이 상드와 결별하게 된 이야기를 듣는다. 영혼이 게으르지 않은 이라면, 참으로 일상적인 사건으로부터 이별의 순간을 맞을 수 있다. 그리고 남겨진 마주르카의 선율은 유난히 담담하다. 사분의 삼박자, 분명 춤곡인데 - 이것은 겨울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나도 함께 이 마주르카에 마음을 싣고, 어느새 이 세상 모든 이별이 예견되어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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