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게 될 때, 글을 시작할 때보다는 불확실성이 조금 덜해진 상태였으면 한다. 나의 에너지는 지금 이순간 어디를 향하는가,에 관해서 최소한 '모르겠다'는 대답을 남발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나침반도 매 순간의 동서남북만을 예민하게 가리킬 수 있을 따름이다 - 물론, 나침반에 눈금이 새겨져 있지 않다면 그조차도 불가능할 것이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를 위한 하나하나의 눈금이 되어, 나의 동서남북을 가늠해줄 수 있을텐가? 그러기 위해서는 눈금을 새겨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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