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 관해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그 결과는 둘 중 하나로 흐른다. 투덜거리거나, 아니면 투덜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거나 감추기 위해 모종의 자기 윤리를 설교하거나. 제3의 결과가 '있는데' 다만 못 찾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둘을 적절히 오가며 '관용'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리인지? (이것봐, 또 '도리' 타령하는 것을 보니 나는 또 다른 자기 윤리를 찾으려 한다.) 그래서 일단은 침묵, 또 다시 비겁한 침묵... 혹은 '내가 왜 그런말을 했지?' 당혹스러워만 하는 것이다.
댓글 1개:
그래서, '나'에만 국한되지 않은 보편성 속에서 '나'를 설명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닐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자전적인 소설들이 우리에게 의미를 줄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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