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 하는 소리가, 은수가 깨서 우는 것인줄 알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창밖에서 반복되어 들린다. 부엉이가 달밤을 울리고 있다. 집중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없다. 저 시커먼 밤 속에도 확실한 행동은 존재한다. 부엉. 아기가 우는 것은 나에게 핑계가 되지 못한다. 그건 내가 '못하고' '포기하는' 이유가 아니다. 그건 나를 깨우는 소리, 나를 그만 두지 못하게 만드는 소리, "그건 네 착각이야" 라고, 날아가며 여운을 남기는 부엉이 소리다.
댓글 1개:
맞아요, 맞아.
잘 도착했고, 엽서가 갔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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