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강하게 절단되어버리는 것이, 뜨뜨미지근하게 늘어나기만 하는 것보다 낫다. 뼈가 부러지는 대신 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지금껏 속을 썩이는 내 발목처럼 ㅡ 지금의 생활도 그렇다. 은근 불로 조금씩 늘어뜨리기 시작한 것이 끊어질줄은 모르고 엿가락처럼 한없이 연장,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을 기다리는 것은 이 모든 지지부진함에 단층지진이 되어줄 것이란 염려 어린 기대때문이다. 얼마나 나이브한 기대였는지 깨닫게 될 즈음엔 이미 내 삶은 조각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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